(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탈리아-미국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PCA)가 오는 2022년까지 디젤 승용차를 완전히 퇴출할 방침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PCA가 오는 6월 1일 발표할 '4개년 계획'에서 승용차 부문의 디젤 승용차 생산을 오는 2022년까지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생산비용이 급증하고 수요가 감소한 것이 PCA가 이런 방침을 정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앞서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디젤 엔진을 갖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포르셰도 지난주 이런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프와 램,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등을 보유한 PCA는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각국 정부와 제조업체들은 디젤이 가솔린보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크게 줄인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1천100만대의 디젤차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이 폭로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디젤차에 대한 반감이 확산했다.
각국 정부는 디젤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배기가스 규정을 대폭 강화했고, 이에 따라 디젤차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 비용이 2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젤차의 매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 8%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43.8%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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