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새벽 주택가에 주차된 차에서 금품을 훔치려던 절도범이 CC(폐쇄회로)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던 구청 관제센터 요원에게 발각돼 검거됐다.
울산시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9일 오전 2시 46분께 반구동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들의 문을 열어보면서 지나가는 광경을 확인했다. 차량 내부 금품을 노린 절도 범행이 유력했다.
당시 관제센터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연락을 받은 담당 지구대 순찰차가 출동했으나, 남성의 행방은 묘연했다.
그런데 26일 오전 2시 36분께 이 남성이 반구동에 다시 나타났다.
통합관제센터 한 모니터 요원이 안경을 끼고 점퍼에 두 손을 넣는 등의 인상착의로 남성을 알아봤다.
다시 한 번 경찰이 출동했고, 해당 남성은 인근의 아파트 공원에서 12분 만에 검거됐다.
검거된 남성은 신모(45)씨로, 절도 등 2건의 사건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관계자는 "CCTV 모니터 요원들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유한 덕분에 해당 남성이 다시 나타났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부경찰서는 신씨를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구 통합관제센터는 2014년 10월 개소한 이후 2015년 1건, 2016년 2건, 지난해 1건의 차량털이 범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범인 검거에 이바지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총 3천35건으로, 2014년 4천157건보다 27% 감소했다.
또 녹화 영상자료 제공 등을 통해 강력범죄 범인 검거율은 지난해 80.5%(2천444건)로 2014년 65.3%(2천715건)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