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조원 시대 열자…경남 국비사업 보고회

입력 2018-02-26 16:50   수정 2018-02-27 07:39

국비 5조원 시대 열자…경남 국비사업 보고회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내년 국비 5조원 시대를 열기로 하고 연초부터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경남도는 26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과 간부공무원,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국비 확보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도내 신성장동력을 가시화하고 지역 현안사업에 속도를 내려면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하고 도와 시·군이 국비 확보에 매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와 시·군은 각각 66건과 86건의 신규 국비 사업을 발굴해 발표했다. 국비 규모만 1조6천434억원이다.
이 중 내년에 3천23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올해분 국비로 신청한 55건, 1천279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도와 시·군은 신규 국비사업과 함께 기존 복지예산과 계속사업 등에 필요한 국비를 묶어 내년에는 국비 5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도 차원에서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기술지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시스템 구축,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복합 시험평가단지 구축, 조선산업 퇴직 핵심인력지원,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친환경 스마트육상양식단지 조성, 공공동물 장묘시설 설치, 미세먼지·소음방지 녹색숲 조성 등을 내놨다.
산청∼금서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경남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구축, 함양산삼 항노화엑스포 지원, 김해 금관가야 왕궁터 복원, 점필재 선생 기념사업, 권역외상센터 선정에 따른 헬기장 설치도 포함됐다.
시·군에서는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조성과 가상현실 기술개발·실증센터 구축(창원),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에너지사업(진주), 기계·소재 융합기술종합센터 건립(김해),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밀양), 흥남철수 기념공원 조성(거제) 등이 대표적이다.
망개나무 생산단지 조성(의령), 아라가야 역사문화 복원 정비(함안), 가리비 수출특화 양식단지 조성(고성), 재해예방 어선 피항지 조성(남해), 야생차 웰니스케어단지 조성(하동), 목면 시배지 조성(산청), 재난 대비용 승강기 테스트베드 구축(거창), 팔만대장경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콘텐츠 제작(합천) 등도 신규사업으로 제안됐다.
도는 신규 국비확보 사업과 함께 석동∼소사 도로 개설,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제2안민터널 건설, 양산도시철도 건설 등 계속사업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은 이달까지 신규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 논리를 개발하고, 내달부터 5월까지는 중앙부처, 6∼8월은 기획재정부, 9∼12월은 국회를 집중 방문해 국비 확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경호 대행은 "지방 재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산업 등 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비 예산 신청기한인 4월 말까지 경남발전연구원 등이 내년도 도정 각 분야 신규시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은 지자체별 정부 부처 신청(4월말), 기획재정부 예산안 제출(5월말), 정부예산안 국회제출(9월3일)을 거쳐 12월께 국회에서 심의·의결된다.
올해 4조5천666억원의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한 경남도는 지난달 연초부터 일찌감치 한 대행을 본부장으로 한 '국비 확보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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