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밭에 부은 액상비료, 실개천으로 흘러넘쳐 악취 진동

입력 2018-02-26 17:12  

연근 밭에 부은 액상비료, 실개천으로 흘러넘쳐 악취 진동


(강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이게 무슨 돈내(돼지 똥 냄새)다요? 온 마을에 진동허네."
26일 오후 2시께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월산마을에 갑자기 돼지 변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이 찾아낸 악취의 진원지는 마을 앞에 흐르는 실개천이었다.
실개천에는 뿌연 폐수가 돼지 변 냄새를 풍기며 흐르고 있었고, 폐수가 흐른 자리에서는 물고기가 죽어 둥둥 떠올랐다.
폐수는 이 마을 인근 연근 재배 밭에서 흘러넘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축산 분뇨로 만든 액상 비료를 실은 탱크로리가 연근 밭에 거름으로 액상 비료를 쏟아 부었다.
그런데 밭의 둑 일부가 뚫려 있어 액상 비료가 흘러넘친 것으로 강진군 환경축산과는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 가뭄으로 하천이 말라 있어 흘러넘친 액상 비료는 배수로와 주변 월산천 부근까지만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군 측은 정확한 조사를 거쳐 관련법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연근 밭 주인 등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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