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첫 정규앨범 '10 Stories' 공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서른살이 되니 가끔 체력적으로 힘드네요. 음악방송에서 춤출 때 예전에는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웃음)"
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29)가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10 Stories)를 내놨다. 김성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
'텐 스토리즈'는 김성규의 세 번째 솔로 앨범이다. 미니앨범인 2012년작 '어나더 미'(Another me), 2015년작 '27'에서 청춘의 정점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완전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나이로 서른 살이 된 김성규의 성숙함이 묻어난다.
김성규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라 욕심이 났다. 작년 여름부터 8개월간 녹음실에 출근하다시피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27'때와 마찬가지로 넬의 김종완이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트루 러브'(True love)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통통 튀게 노래한 '센티멘털'은 캐스커의 주노와 작업했고, '틸 선라이즈'(Till sunrise)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가사를 썼다. 데프잼 소속의 작곡가 스페이스보이와 주이도 힘을 보탰다. 감각적인 인피니트의 음악에서 한 발 비켜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잘 드러난다. 홍콩에서 촬영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아쉽게도 수록곡 중 김성규의 온전한 자작곡은 없다. 9번 트랙 '천사의 도시'에 작사자로만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는 "사실 (총괄 프로듀서) 종완이형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자작곡을 들려드렸는데, 형이 '네가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노래에 집중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좋은 곡이 많아 타이틀곡 선정이 힘들었다. '트루 러브'가 화려하진 않지만 진실하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9년차 아이돌 김성규는 '연기돌'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 슉 업'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연극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역에 캐스팅됐다. 지난달에는 인피니트 정규 3집 '톱 시드' 활동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빽빽한 스케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나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이라며 "지치는 것 없이 재밌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제 궁극적인 꿈은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며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규모가 작든 크든 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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