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년 역사와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26일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2016년 11월 100억원을 들여 경주 보문단지 엑스포공원에 착공한 기념관 공정률은 90%에 이른다.
연면적 1천800㎡에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기념전시실과 전시홀, 기획전시실 3개 존을 갖춘다.
기념전시실인 '망라사방 길'은 고대 실크로드와 현재 경주엑스포를 잇는 주 전시관이다. 신라 국호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나라 운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사방으로 퍼져간다)'에서 따왔다.
1998년 시작한 경주엑스포 역사와 기록이 담긴 엑스포 타임라인(연대기)이 펼쳐진다.
기념전시실은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가 경주 대릉원과 양남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전시홀에 설치하는 '문자의 숲'은 세계 여러 나라 문자를 새긴 대형거울 패널들이 주변과 다른 문자를 반사해 관람객이 숲을 거니는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의자에 앉아서 개인 미디어 기기로 경주엑스포 기록들을 직접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고 강연과 소공연, 워크숍,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도 마련된다.
기획전시실에는 화려한 색상의 민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 '상상동물원'과 직접 색칠한 사물이 살아 움직이는 라이브 스케치 월을 만든다.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대행은 "기념관이 문을 열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색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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