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정관개정 추진…집행위·운영위 체제로 전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떠난 지 3년 만에 복귀한 이용관 이사장은 26일 "영화제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영화제 운영방안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3년 만에 돌아와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한 달여 동안 고민했다"며 "우선 영화제의 정상화가 제일 중요한 만큼 첫 단계로 영화제를 정상 회복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서병수 시장 등 모든 분과 새로운 관계를 잘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영화제가 부산 시민의 재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영화제는 축제의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의 정상 회복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정관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 중심으로 모든 일이 되고 있어 가능한 한 집행위원회, 운영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로 서병수 부산시장과 갈등을 겪다가 2015년 12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부산시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임시총회에서 그를 이사장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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