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에 관여하는 모든 주체가 30일 휴전 결의안을 즉각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유엔인권이사회(UNHRC) 제37차 총회 개막 연설에서 "동구타는 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 지상의 지옥이 된 이곳에서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기구들은 구호물자를 실어 나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도 빨리 의료 시설로 옮겨야 한다"며 "동구타 안에는 40만 명이 고립된 채 생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동구타에서는 정부군이 연일 전투기를 동원해 맹공하면서 민간인을 포함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 시리아에서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지만 이 결의안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6일 오전에도 시리아 동구타에서 공습이 이어졌다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동구타에서는 이달 18일 밤부터 시작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으로 25일까지 527명이 숨지고 2천500명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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