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라틀리프, 29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뉴질랜드와 홈 경기에서 졌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FIBA 랭킹 35위)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4차전 뉴질랜드(30위)와 홈 경기에서 84-93으로 패했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뉴질랜드(3승1패), 중국(2승1패)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3패의 홍콩이다.
전반을 48-49, 1점 차로 근소하게 열세를 보인 한국은 3쿼터에 경기 주도권을 뉴질랜드에 내줬다.
뉴질랜드는 3쿼터 초반 아이삭 포투의 자유투로 4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이어 로브 로이의 3점포까지 터뜨려 7점 차로 훌쩍 달아났다.
한국은 허웅(상무)의 3점포로 4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뉴질랜드는 코리 웹스터와 포투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중반에는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중반에 14점 차까지 끌려간 우리나라는 전준범(현대모비스)의 3점포와 오세근의 미들슛, 양희종(이상 인삼공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종료 4분 29초 전에는 7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또 종료 3분 48초 전 오세근의 2득점으로 6점 차를 만들며 역전 기회까지 넘보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라틀리프의 중거리 슛이 림을 살짝 돌아 나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이후 상대 포투와 웹스터에게 연속 실점하며 종료 1분 50여 초 전에는 76-88, 12점 차로 벌어져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귀화 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9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웹스터가 혼자 30점을 퍼부었고, 포투는 18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원정 경기에서는 86-80으로 승리했으나 이날 홈에서 패하면서 1승 1패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6월 28일 중국, 7월 1일 홍콩과 원정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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