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얀마·캄보디아 인권침해 겨냥해 제재 준비 착수키로

입력 2018-02-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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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얀마·캄보디아 인권침해 겨냥해 제재 준비 착수키로
미얀마, 로힝야족 인권침해 관련 군부 고위인사 제재 준비키로
"총선 앞둔 캄보디아, 야권 탄압 상황 개선되지 않으면 제재 고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6일 미얀마와 캄보디아의 인권침해에 대해 각각 제재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EU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과 관련,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에 책임이 있는 미얀마 군부와 정부군 고위인사를 겨냥한 제재조치 제안을 지체 없이 준비하도록 했다.
아울러 로힝야족 탄압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미얀마 수출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것을 준비하도록 했다.
EU는 현재 미얀마 군부와 정부군이 로힝야족에 대해 강간과 살인 등 중대한 인권침해를 조직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EU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과 다른 무장단체에 의한 공격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지난해 8월 미얀마 정부군이 주도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한 이후 국경을 넘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은 70만 명에 이른다.
이어 EU는 올해 7월 총선을 앞둔 캄보디아와 관련, 민주주의와 인권·법치 침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캄보디아 정부에 사법기구를 야권과 시민사회 및 노동운동가, 인권운동가를 겁박하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구체적인 제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캄보디아에 경고했다.
30년 이상 장기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에서는 제1야당이 해산되는 등 야권 탄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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