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남서부에서 주의회 선거 예비후보가 잇따라 피살됐다.
26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파 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 주의회 선거 예비후보인 둘세 레바하 페드로가 전날 게레로 주 칠라파 시 외곽의 고속도로에 버려진 소형 트럭 뒤 칸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됐으며, 레바하의 곁에는 사촌 친척인 크레센시오 레바하 베요도 죽어 있었다. 두 사람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다.
게레로 주 검찰은 두 사람이 정치적 동기를 가진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좌파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토니아 하이메스 목테수마 주의회 예비후보도 4일 전 식당에서 괴한 두 명이 쏜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연이어 피살된 두 예비후보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다.
게레로 주는 2개의 지역 마약 갱단 간 세력 다툼이 치열한 곳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엔 PRD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인 란페리 에르난데스 아세베도와 부인이 게레로 주 아우아쿠오친고 시 인근의 한적한 도로에서 타살된 뒤 차량 방화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현지언론들은 이 같은 폭력이 오는 7월 1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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