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10여발 장전된 분실 권총…징계 등 문제 전력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고교에서 26일(현지시간) 한 학생이 40구경 권총을 소지한 채 교내로 진입하려다 적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필라델피아 북동쪽 새뮤얼 펠스 고교에서 검색 도중 한 학생의 가방에서 40구경 권총 한 자루가 발견됐다. 총은 10여 발의 총알이 장전된 상태였다.
경찰과 학교 당국은 즉시 학교를 폐쇄 조치한 뒤 해당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15세 남학생으로만 신원이 알려진 이 학생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가방에 총을 넣어 다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은 이 학생의 집 근처 차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경찰은 "현재로는 이 학생이 원한을 풀거나 하기 위해 총을 학교에 가져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학생이 학교에서 징계를 받았거나 교우들과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AP통신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전역의 학교에서 4건의 권총 소지, 38건의 비비총 또는 공기총 소지 사례가 적발됐으나 이번처럼 장전된 실제 화기를 소지한 학생이 적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최근 학교 총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4일에는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퇴학생이 교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총 1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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