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세르비아의 EU 가입을 위해서는 코소보와의 분쟁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마케도니아 MIA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융커 위원장은 전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분쟁을 해결하지 않은 나라는 EU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융커 위원장은 "세르비아는 EU 가입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오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코소보와 화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니아계 이슬람 교도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옛 유고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로 수 만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양산되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세르비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 북부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옛 유고 연방에 속했던 국가 가운데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이미 EU에 가입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는 EU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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