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스타벅스 바리스타 일을 39세에 시작했는데 벌써 53세가 됐습니다. 바리스타로 정년퇴직하는 것이 꿈입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서 최고령 바리스타로 일하는 배연주(53) 씨는 27일 이같이 밝혔다.
배 씨는 2005년 입사해 14년째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입사 전에는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평범한 고객 중 한 명이었지만 '주부도 가능하다'는 바리스타 근무조건을 보고 39세에 지원해 입사했다.
배 씨는 입사 후 승진을 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짧은 바리스타 직책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회사 일과 가정일을 병행하면서 여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 직급은 5시간, 수퍼바이저 직급은 7시간, 부점장 이상은 8시간의 근무시간이 적용된다.
배 씨는 스타벅스 사내 커피가 전문가 자격증인 '커피매스터'를 갖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사내 제품 평가 패널단 활동도 하고 있다.
경력이 단절된 지 오래됐다고 망설이는 여성들에게 배 씨는 "커피에 관심이 있고, 다양한 고객을 접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스타벅스에 도전해 보세요"라고 권유했다.
그는 "입사 후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직무와 자기 계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배 씨의 경우처럼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100여 명이 넘는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퇴직한 리턴맘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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