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매출 33% 증가…"세계 최대시장 될 잠재력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국에서 시가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쿠바 시가 업체가 역대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시가제조업체 하바노스SA의 지난해 세계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5억 달러(약 5천35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호세 마리아 로페스 부회장은 이날 쿠바 시가 축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은 세계 최대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바노스SA의 작년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33% 늘었다. 이에 중국은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이 회사의 제3위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가는 쿠바의 주요 수출품이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쿠바에 대한 무역금지 조치 탓에 세계 최대 시가 시장인 미국에는 수출할 수 없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양국 관계 개선으로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늘면서 쿠바 시가의 내수 판매도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를 상대로 비교적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내수 판매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페스 부회장은 밝혔다. 지난해 하바노스SA의 쿠바 국내 매출은 약 15% 늘었다.
하바노스SA는 쿠바 정부와 영국 담배업체 영국 임페리얼 브랜즈가 지분율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쿠바 시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