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중국 함정이 자주 드나드는 남부 미야코(宮古) 해협 주변에 미사일 부대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육상자위대의 미사일 부대를 오키나와(沖繩) 본섬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가안전보장국과 방위성이 부대의 편성 규모 등을 논의한 뒤 올해 말에 확정되는 새 방위계획 대강(방위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9~2023년)에 관련 내용을 넣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해당 부대에 사거리 200㎞의 최신예 12식(式) 지대함유도탄(SSM)을 배치해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오키나와 본섬 사이 미야코 해협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오키나와 주변섬인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등 인근 3개 섬에 같은 SSM과 지대공 유도탄(SAM) 부대를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오키나와 본섬에 추가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면 미야코 해협의 양쪽에서 미사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국 선박은 지난 2008년 11월 해군 함정 4척을 시작으로 매년 2~4회(2009년 제외) 이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중국 함정이 통과한 해역은 공해인 만큼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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