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조합원에 대한 산재 승인을 촉구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고(故) 장상근(당시 53세) 조합원은 2015년 1월 말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했다.
유족들은 26년간 전봇대를 오르내리며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 작업을 해 온 고인이 전자파 노출 탓에 급성 백혈병을 얻은 것으로 보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건설노조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역학조사에 참여한 전기노동자들 대부분이 국제기구에서 정한 노출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전자파에 노출돼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전기노동자들의 암 발생률이 현격히 높은 이유는 전자파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사고성 재해뿐 아니라 전기노동자의 직업성 질병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전기노동자의 건강권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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