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계기로 26일(현지시간)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최근 남북대화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동력)이 비핵화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씨야르토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평화 및 안정과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헝가리가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올해 한국 북방외교 30주년과 내년 한-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양국 외교부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1989년 2월 수교한 헝가리는 우리 정부의 북방외교 추진 당시 공산권 국가 중 최초 수교국이다.
특히, 양 장관은 유럽 내에서 중요한 소(小)다자 협의체로 자리잡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과 한국 간 협력을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활성화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강 장관은 또 최근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공장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헝가리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양국이 공동으로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 양국관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자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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