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대전 구청장 5명 중 4명 재출마…당내 경쟁도 치열

입력 2018-03-04 06:13  

[지방선거 D-100] 대전 구청장 5명 중 4명 재출마…당내 경쟁도 치열
'무주공산' 유성구엔 여야 후보들 우후죽순 출사표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 대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현직 구청장의 수성과 도전자들의 공성으로 요약된다.
유성구를 제외한 4곳의 현직 구청장들이 모두 재선과 3선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당내에서 현직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현직 구청장의 대전시장 도전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유성구에서는 여야 모두 불꽃 튀는 예선전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 동구

대전에서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소속인 한현택 현 구청장의 3선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한 구청장은 4년 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됐으나 안철수 전 의원을 따라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
한 구청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낸 점 등으로 시장 출마설이 돌았으나 최근 구청장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까지 가세해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고영희 전 금산부군수,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 황인호 대전시의원 등이 출마 채비를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당에서는 이장우 의원 법률특보로 활동 중인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가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한 구청장과 같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바른정당 출신인 안필응 대전시의원은 현역 구청장과의 공천 경쟁을 마다치 않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 중구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용갑 현 구청장에게 2∼3명의 인사가 공천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재선 구청장으로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무장한 박 구청장이지만, 민주당 정책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도 나온다.
오랫동안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다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황경식 전 시의원, 전병용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뛰어들었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이 최종 결정되는 김경훈 시의회 의장도 공천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영관 전 시의회 의장과 정하길 충남대병원 감사가 출마를 서두르고 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태훈 전 시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서구

대전의 '정치 1번지'로 선거 때마다 후보로 넘쳐났지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는 장종태 현 구청장이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장 구청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려는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대전시의회 첫 여성 의장을 지낸 김인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대전시의원 출신 조신형 전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이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얼굴 알리기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 인사들은 같은 정당 구청장에 대한 예의와 현직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국회의원은 물론 구청장까지 민주당 소속이어서 선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서구청장 선거가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유성구

허태정 구청장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로 무주공산으로 분류되면서 대전지역 5곳의 구청장 선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특히 현직이 없는 구청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여야 모두 3∼4명의 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 전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인 이상민·조승래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치러진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유성구 주민들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민주당에서는 허 전 구청장 비서실장 출신 정용래 국회의원 보좌관과 김동섭·송대윤·조원휘 대전시의원 등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과 허 전 구청장이 대전시장 선거 출전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구청장 경선도 이 의원과 허 전 구청장의 대리전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권영진 유성구의원,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군이다.

◇ 대덕구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앞선 2번의 지방선거와 2번의 총선에서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만큼 한국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국당으로서는 당연히 수성해야 하는 지역이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인 셈이다.
대전 유일 한국당 소속인 박수범 현 구청장에게 같은 당 소속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전자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 공천장을 거머쥘 수 있을지, 박 구청장이 무난히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침 거리인사를 시작한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을비롯해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출마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환경운동가 출신 박정현 대전시의원과 박병철 대전시의원,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대덕구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수차례 맞붙은 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과 민주당 박영순 청와대 행정관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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