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실용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한다.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도맡아 온 실용위성 개발을 기업에 맡겨 '민간우주개발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한국연구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 개발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는 500kg급 중형위성 표준형 본체와 0.5m급 광학탑재체 표준모델을 개발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순수 우리 기술로 차세대중형위성 1호기와 2호기를 개발해 2019년과 2020년 이후 각각 발사하는 게 목표다. 사업비는 총 2천435억원으로 1호기 개발에 1천612억원, 2호기 개발에 823억원이 투입된다.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국토관리와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관측영상을 제공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기는 출연연인 항우연이 2015년 개발에 착수해 현재 상세설계까지 완료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는 KAI 주도로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1호기의 시스템·본체 개발기술을 2016년 KAI에 이전했으며, 앞으로도 2호기 개발에 대한 감리·기술 자문·탑재체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KAI 등 국내 기업이 실용위성을 제작토록 함으로써 위성의 수출 산업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착수회의를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실용급 위성개발 시대가 개막하게 됐다"며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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