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5주년] ③ 명품 국립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18-02-28 08:00   수정 2018-02-28 08:53

[무등산 국립공원 5주년] ③ 명품 국립공원으로 탈바꿈
원효지구 전선 지중화·생태탐방연수원 건립·재난예보 강화
정상부 군부대 주둔지 복원·원효사 집단시설 이전 추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공원 승격 5주년을 맞아 무등산을 더욱 국립공원답게 가꾸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무등산 원효지구 경관 개선을 위한 송전·통신선로 지중화 등 명품 국립공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들을 선보인다.
무등산은 북한산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시형 국립공원이다.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가 해발 1천m 이상에 넓게 펼쳐져 지질학적 가치도 우수하다.
이를 보호하기 위한 무등산 국립공원 올해 3대 핵심사업으로 원효지구 경관 개선, 생태탐방연수원 건립, 재난예보 서비스 강화 등이 선정됐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연간 80만명 규모 탐방객이 찾는 원효지구 진입로 약 8㎞ 구간을 정비한다.
65억원 상당 사업비를 투입해 전신·통신주 140여기를 철거하고 전선을 땅속에 묻을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관련 기업, 주민과 협의해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경관 개선에 주력하고, 전선 지중화에 필요한 예산·기술·인력·장비 투입은 한국전력이 주도한다.
농지경계를 구분하고자 울타리 대신 설치한 현수막도 그물망으로 바꾸고, 미관을 해치는 광고물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원효지구 경관 개선사업은 승격 5주년을 맞은 국립공원으로서 무등산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 생태체험 및 환경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생태탐방연수원은 오는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광주 북구 충효동 805-3번지 일원에 연면적 3천312㎡ 규모로 탐방교육관, 생태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연수원은 도심 속 허파인 무등산 국립공원의 생태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워지는데 최근 공정률은 85%이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3분기에 생태탐방연수원을 개원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전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난관리시스템도 올해 안에 구축한다.
고지대 체감온도와 평균 풍속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기상 정보 등을 원하는 탐방객들에게 실시간 문자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상청 등과 업무협의를 거쳐 6∼9월께 시스템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정상부 방공포대 주둔지역 복원과 원효사 집단시설 이전은 2020년 이후까지 내다보는 중장기 과제로 수립했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탐방객 접근 제한과 환경훼손 문제 등으로 부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군부대 이전사업의 재원 방안을 담은 관련법 개정이 지난해 11월 이뤄져 광주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이전 후보지로 언급된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1983년부터 원효사 계곡(해발 370m) 일원에 자리 잡은 집단시설지구는 낡은 상가와 오·폐수 등으로 무등산 경관과 환경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가와 식당 등 원효사 계곡 일대 집단시설을 광주 북구 충효동 일대 약 25만㎡에 338억원을 들여 2020년 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무등산 생태와 관련한 전시·홍보관, 청소년 수련시설, 문화체험시설 등도 갖춘 복합단지로 꾸민다.

최근에는 무등산 정상부와 하단부를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일부 여론도 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의견이 심한 상황이다.
정장훈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28일 "무등산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무문대도의 큰 덕산이고 어머니산이다"라며 "국립공원의 품격과 위상에 걸맞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전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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