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러 기록 제조 다짐…"K리그·ACL 동시 우승 첫 팀, 전북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이동국(39·전북 현대)이 개막이 임박한 2018 시즌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꿈꾸고 있다.
이동국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이 마흔이 되니 축구가 느는 것 같다. 올해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면서 "올해도 두자릿 수 득점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온 이동국은 지난해 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00골을 돌파했고, 최초로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전북과 1년 재계약한 그는 올해도 '기록 제조'를 이어갈 참이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나서면 통산 500경기를 채우고, 10골 이상을 넣으면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한다.
그는 "올해 31경기를 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며 컨디션을 잘 유지해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계 훈련 초반 다리 근육 이상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던 그는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진 못했지만, 경기를 뛰면서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스쿼드가 워낙 좋다 보니 500경기 달성을 위해 치열한 내부경쟁 통과는 필수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내부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팀이 강해졌다는 증거"라면서 "감독님이 원할 때 기용될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 외에 이동국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도 목표로 거론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두 대회 모두 우승한 팀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전북 현대가 그 첫 팀이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팀 선수들이 K리그와 FA컵, ACL을 모두 치러야 하기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면서 "부여된 역할을 잘 소화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3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CL 첫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시즌을 상쾌하게 시작한 그는 "언젠가부터 매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면서 "올해 첫 경기를 잘 치렀는데, 마무리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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