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해외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동하다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서게 될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31)가 새 팀 적응을 완료하고 성공적인 첫 시즌을 다짐했다.
박주호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처음엔 팀에 아는 선수가 많지 않아 어색했는데, 포르투갈 전지훈련 등을 거치며 후배들과도 편하게 지내게 됐다. 적응을 잘 끝냈다"고 밝혔다.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주호는 스위스 FC바젤, 독일 마인츠, 도르트문트 등 그간 해외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K리그행을 택했다.
박주호는 "전에 국가대표팀에서 봤던 선수들 외에 어린 선수들은 저를 불편해하거나 생소해 할 수 있었을 거다. 다가가서 대화하며 가까워졌다"면서 "대표팀에 같이 있었던 김창수 형이나, 룸메이트인 장성재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몸 상태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계속 운동을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면서 "무리하거나 급하게 올리지 않고 단계별로 밟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전방을 바라보면서 하는 사이드 쪽이 편하긴 하지만, 어려운 것을 풀어나가는 미드필더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호가 울산에서 새 출발 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엔트리에 후보로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주호는 "제가 언급되는 건 그만큼 관심을 두시는 것이니 감사하고 희망도 느낀다"면서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을 품고는 있지만, 무조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욕심은 부리지 않되 월드컵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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