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왕자의 전쟁같은 사랑 이야기"…TV조선 '대군'

입력 2018-02-27 15:35   수정 2018-02-27 15:37

"두 왕자의 전쟁같은 사랑 이야기"…TV조선 '대군'
윤시윤·진세연·주상욱 주연…3월3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조선 수양대군과 양평대군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해 상상력을 가미한 사극이 선보인다.
연년생 형제인 두 왕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고, 이 비극적 삼각관계가 왕권을 향한 경쟁과 정쟁으로 이어졌다고 그리는 이야기다.
TV조선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다. 20부작으로, 오는 3월3일부터 주말 밤 10시50분에 찾아온다.
제작진은 27일 "계유정난을 통해 권좌에 오른 수양대군과 시서화에 능했다던 동생 안평대군의 일생에서 착안, 그 누구도 몰랐던 치명적 러브 스토리를 담아낸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여인을 차지하고자, 그 여인을 지키고자 왕이 되려 했던 두 남자의 전쟁 같은 사랑 이야기"라며 "박제화되어 있는 실제의 역사에서 벗어나 결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로 긴박감을 조성해 대체역사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KBS에서 역시 수양대군 시절을 무대로 한 팩션 사극 '공주의 남자'를 선보였던 김정민 PD가 TV조선으로 옮겨와 내놓는 작품이다. '공주의 남자'는 수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아들이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 스토리를 펼치는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김정민 PD는 "우리 드라마는 가상의 역사와 가상의 인물을 놓고 전개된다"며 "기존의 역사적 소재가 고갈되고 진부한 면이 있는데 가상의 역사를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윤시윤이 은성대군 이휘를 연기한다. 조선 사교계 최고의 신랑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고귀한 신분과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인기남이다. 시와 그림에 능한 그는 자신이 왕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기를 쓴다.
윤시윤은 "이휘는 운명의 한계를 탈피해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인물"이라며 "한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 여자와 행복해지고자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주상욱이 진양대군 이강을 맡았다. 야망이 넘치는 인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처지가 늘 못마땅하고 억울하다. 부왕의 사랑과 관심이 세자인 형에게 쏠리자 왕재로 보이기 위해 강건한 무인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



은성대군과 진양대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성자현은 진세연이 맡았다. 어릴 때부터 미모로 소문이 자자해 전국 팔도에서 구혼자가 줄을 잇는 인물이다. 고운 자태와 별개로 정의롭고 열정 넘치는 씩씩한 여성이다.
제작진은 "애증이 교차하는 왕실 형제의 브로맨스, 지아비를 사수하려는 규방 여인들의 시기와 질투, 국모의 자리를 향한 야심을 드러내는 왕실 여인들의 머리채 싸움을 관전 포인트로 삼는다"며 "스캔들로 얼룩진 실록의 이면을 파고드는 새로운 캐릭터 사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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