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vs 이현웅 전 실장 대결, 무주공산 군산·김제 관심 커
(전북=연합뉴스) 임청 김동철 기자 = 전북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속에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그리고 무소속의 추격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은 지지(득표율 64.8%)를 받은 곳이다. 여전히 민주당 지지 정서가 강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승리가 본선 승리나 다름없다'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여서 본선보다는 오히려 당내의 치열한 경선 싸움이 관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4개 시·군 중 무소속이 7개 자리를 차지한 4년 전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이 과연 자존심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 65만 전주시장 선거…김승수 시장 재선 여부 관심
김승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 전주시장 선거에는 이현웅 전 전북 도민안전실장과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 노동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진봉헌 변호사는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벌써 유권자의 이목은 김승수 시장과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이현웅 전 실장과의 경선 싸움으로 맞춰진 상황이다.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을 둘러싸고 빚어진 전북과 전주의 갈등 속에서 전북도청 출신인 이 전 실장이 과연 송하진 도지사의 지원을 받아 김 시장에 맞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 3선 시장 나간 무주공산 '승리자는 나'…군산·김제
문동신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군산은 출마자들이 난립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만도 10여 명에 이른 가운데 사실상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후보가 패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강성옥 군산시의원과 강임준 전 전북도의원, 문택규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재만 전북도의원, 이재호 전북도당 부위원장, 최정태 전 전북도의원 등이 공천을 노린다.
여기에 박종서 전 바른미래당 고문, 강금식 전 국회의원, 이성일 전북도의원, 진희완 군산시의원, 김귀동 변호사, 서동석 한양대 특임교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이 군산을 지역구로 둔 만큼 김 의원 조직과 민주당 조직, 민평당 조직 등 3자 대결에서 승패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업무상 배임 혐의로 무소속 이건식 시장이 낙마한 김제시는 민주당 정호영 전북도의회 부의장과 같은 당 박준배 전 전북 새만금개발국장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나유인 해우리포럼 김제발전연구소 이사장과 이홍규 민주당 김제부안상임 부위원장, 유대희 변호사, 민평당 강병진 전북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 낙마한 김생기 후임자는…정읍시장 선거 혼전 양상
유력 주자였던 김생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물러난 정읍시장 선거는 현재까지 10명이 넘는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혼전 양상을 보인다.
정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에서는 공천권을 놓고 이학수 전 전북도의원과 전·현직 정읍시의회 의장인 우천규·유진섭 시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상태다.
이 가운데 김석철 전 김원기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영재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책본부 현장대응팀장, 이상옥 전북도당 국제교류협력위원장, 한명규 코라오그룹 부회장이 뒤를 쫓고 있다.
민평당에서는 장학수 전북도의원과 정도진 전 정읍시의회 의장이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정의당에서는 한병옥 정읍시위원장이 뛰고 있다.
강광 전 정읍시장과 김민영 정읍산림조합장은 무소속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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