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9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최근 대북 성명을 채택했다고 비난하며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부터 제재하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자금세척 및 테러 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FATF 총회에서 조선의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지원 방지 체계에 여전히 결점들이 있다느니, 대량살상무기 전파 자금 지원을 차단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 등 판에 박힌 소리로 일관된 반공화국 '공개 성명'이라는 것이 채택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국제금융감독기구를 악용한 미국의 상투적인 책동의 일환으로 단호히 배격한다"라며 "기구 '공개 성명'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미국이 늘어놓는 궤변을 그대로 담은 서푼짜리 문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구 측이 진정으로 대량살상무기 전파 자금 지원을 방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이며 오늘도 그 유지와 현대화를 위하여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퍼붓고 있는 미국을 단단히 문제시하고 미국에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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