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세균성이질 신고 급증…"동남아 여행시 주의해야"

입력 2018-02-28 09:40   수정 2018-02-28 09:43

장티푸스·세균성이질 신고 급증…"동남아 여행시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 "입국후 발열 설사 복통 증상시 진료받아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신고가 들어온 장티푸스 환자는 68명, 세균성이질 환자는 79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의 장티푸스 환자 14명, 세균성 이질환자 24명 등과 비교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올해 환자를 역학분석해보면 74.8%(110명)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장티푸스 신고환자 68명중 40명이 2017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을 여행한 후 고열, 두통,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79명 가운데 70명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을 다녀와서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또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감염 3∼60일 후 고열, 두통, 변비 또는 설사, 장미진(장미빛 반점),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세균성이질도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이질균(Shigella spp.)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국내에서는 연간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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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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