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 리콜로는 부족해" 호주, 다카타 에어백 230만대 강제리콜

입력 2018-02-28 09:44  

"자발 리콜로는 부족해" 호주, 다카타 에어백 230만대 강제리콜
일본 업체 위주에서 포드·GM· 벤츠 등 타 브랜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호주 정부가 28일 다카타 에어백 결함 문제와 관련해 차량 230만대에 대한 새로운 강제리콜을 발표했다.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고 호주 ABC 방송은 보도했다.



이번 강제리콜 대상에는 이미 자발적 리콜 대상에 있는 도요타와 마쓰다, 혼다, BMW, 크라이슬러, 렉서스, 미쓰비시, 닛산, 스바루의 차량을 포함하고 있다.
또 포드와 GM 홀덴,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재규어, 랜드로버, 폴크스바겐, 아우디, 스코다의 차량이 새 리콜 대상에 추가됐다.
이미 유사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취해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이클 수카르 호주 재무차관은 "강제리콜은 대체가 필요함에도 아직 결함 있는 에어백을 가진 대략 230만대의 차량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리콜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20년 12월 말까지 다카타 에어백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
호주에서는 모두 400만대의 차량이 다카타 에어백 결함의 영향을 받았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이 이용된 차들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자발적인 리콜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호주 당국의 판단이다.
ACCC 조사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장치)는 설계상 결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백 팽창제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도치 않게 에어백을 터트릴 수 있어 운전자나 탑승자들에게 파편으로 인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로드 심스 ACCC 위원장은 관련 차량 소비자들은 지난해 자발적인 리콜을 받았더라도 당시는 단지 에어백 폭발의 위험을 늦추는 임기응변식으로 대체될 수 있었던 만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23명이 숨지고 230명 이상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수카르 차관은 전했다. 호주에서도 지난해 1명이 숨졌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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