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이집트의 인기 가수 겸 배우가 팬들에게 나일 강물을 마시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법원에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여가수 쉐린 압델 와하브는 콘서트 장면이 촬영된 한 동영상에서 자신의 곡 '나일 강물을 마셔본 적 있니'(Have You Ever Drunk From the Nile)를 불러달라는 한 팬의 요청에 나일 강물을 마셨다가는 주혈흡충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쉐린은 이 팬에게 "대신 에비앙을 마시라"고 농담을 던졌다.
실제로 한때 이집트에서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열대병인 주혈흡충증이 유행했었다.
동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쉐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집트 법원은 이날 "가짜뉴스"를 유포해 국가를 모독했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쉐린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항소심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카이로 법원은 성적으로 도발적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혐의로 무명 여가수 레일라 아메르에 대해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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