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막강한 영향력 가진 고위관계자가 오는 만큼 의미 있어"
"이방카 보좌관 방한 시 닐슨 장관 내정 사실 통보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청와대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평창패럴림픽 단장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고위관계자가 오는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 역시 평창패럴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인 만큼 지난 동계올림픽 때 불발된 북미 간 접촉이 패럴림픽을 계기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닐슨 장관의 평창패럴림픽 대표단장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방한했을 때 우리 측에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했을 때 이미 미국 측이 닐슨 장관의 내정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고, 이에 대해 한미 간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토안보부는 9·11 테러 이후 신설된 부서로 대테러, 안전, 내무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중책을 맡은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보낸 것은 미국이 한미혈맹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닐슨 장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존 켈리 전 장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해 12월 트럼프 정부의 2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올랐다.
켈리 비서실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일할 때 장관 비서실장으로 수행했고, 이후 백악관에 함께 입성해 부비서실장을 맡는 등 켈리 실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과 눈길조차 주지 않는 등 강경한 대북 행보를 했고, 폐막식 대표단장을 맡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최대의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 공동입장 확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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