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억 들여 2020년 완공 "자연 공존 도시환경 시민에 환원"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원주시 단계천이 2020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원주시는 3월 2일 강원도 경제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기본·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복원 사업에 나선다.
총사업비는 487억원이고, 사업구간은 우산동 미광연립에서 원주천 합류부까지 1.65㎞이다.
무실동 사거리에서 시작해 단계동을 거쳐 우산동에서 원주천으로 합류하는 단계천은 신도심과 구도심을 모두 관통해 흐른다.
단계천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물장구치던 추억의 실개천이었지만, 도시·산업화로 오·폐수 유입이 급증하면서 '하수구'로 전락했다.
원주시는 악취와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1980년대 후반 우산동을 시작으로 1990년대 초반 단계동, 2000년대 초반 무실동 등 850m 구간을 콘크리트로 덮었다.
그러나 고약한 냄새와 들끓는 해충으로 말미암은 미복개 구간 800m 주변 주민의 고통이 계속되자 원주시는 단계천을 덮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수생태를 복원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단계천을 치수적으로 안전하고, 환경이 살아 있고, 주민이 즐거운 하천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단계천은 평균 폭 20m의 실개천으로 복원된다.
중앙 부분에는 사계절 깨끗한 물이 흐르는 평균 폭 6m, 평균 수심 20㎝의 물길이 조성된다.
유지용수는 하류인 원주천에서 취수해 단계천 상류에서 워터스크린으로 하루에 1만500t씩 방류한다.
생태교육마당, 여울, 계단, 탐방로, 생태 습지 등 친수공간 조성은 물론 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28일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시민에게 환원하고자 복원을 결정한 2015년부터 선진지 견학, 관계기관 협의 등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하반기 착공하는 단계천 복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과 지속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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