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행복리포트 44호 발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빈곤층과 중산층의 생활비 지출률 차이가 30%포인트 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산층과 고소득층 간 차이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8일 '행복리포트 44호'에 게재한 '소득수준별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실태'라는 보고서에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작년 11월 6∼10일 고소득층 224명, 중산층 1천122명, 빈곤층 211명 등 총 1천5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균등화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고소득층은 150% 초과 소득, 중산층은 50∼150% 사이 소득, 빈곤층은 50% 미만 소득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102만원의 소득 중에서 82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는 빈곤층의 생활비 지출률이 80.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중산층으로 월평균 365만원의 소득 가운데 182만원(49.9%)을 생활비로 지출했고,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득 664만원 중에서 생활비는 270만원(40.7%) 수준이었다.
김진웅 연구위원은 "빈곤층과 중산층 간 생활비 지출률 차이가 30.5%포인트인데 비해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차이는 9.2%포인트로 크게 줄었다"면서 "지출에 '한계효용의 법칙'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저축 비중은 이와 반대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커졌다.
고소득충은 664만원의 소득 중 189만원을 저축해 평균 저축률이 28.5%에 달했고, 그다음으로는 중산층 20.0%, 빈곤층 12.9%의 순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이 높을수록 저축 규모뿐만 아니라 저축 비율도 함께 올라갔다"면서 "특히 빈곤층과 중산층의 차이가 7.1%포인트인데 비해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8.5%포인트로 저축률이 소득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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