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오는 3월 2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앞두고 산불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져 소방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사흘간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달집태우기 등 불을 이용한 민속놀이와 주요 등산로 달맞이 행사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 기간 소방공무원 3천83명과 의용소방대원 4천144명 등 전체 소방인력 7천227명과 펌프차와 구급차 등 소방차량 465대를 동원한다.
부산지역 주요 대보름 행사장인 해운대 해수욕장 등 16개소에는 소방차량 28대와 소방인력 510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현장은 일선 소방서장 등이 지휘하고 경찰과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상시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소방헬기도 대기한다.
소방당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행사장 주변에서 풍등이나 소원등을 날리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소방기본법 개정안에 풍등 등 소형 열기구에 대한 사용 제한명령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풍등을 날리다가 적발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정월 대보름 행사는 산불과도 직결되는 사항으로 화재 예방에 대해 행사주체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최근 10년간 정월 대보름 전후 사흘간 연평균 5.8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11㏊를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월 대보름 전후에 발생한 산불 발생 건수와 산림 소실 면적은 2009년 12건 3.35ha, 2013년 8건 2.48ha, 2014년 5건 1.42㏊, 2015년 12건 8.44ha, 2016년 10건 2.76ha로 집계됐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