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포스트 올림픽' 성장동력은 북방경제 물류 선점

입력 2018-02-28 11:03  

강원도 '포스트 올림픽' 성장동력은 북방경제 물류 선점
동해·속초항 중심 국제해운물류 5개년 계획 마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장동력을 동해·속초항을 중심으로 한 북방경제 물류 선점에서 찾는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속초항 크루즈 입항,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경강선 KTX 개통, 양양공항이용 선수단 입국 등 글로벌 교통망을 구축함에 따라 동북아 북방물류 중심 실현을 위한 국제해운물류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수립했다.
2022년까지 동해항 항만 컨테이너 전용 크레인 3기 및 엑스레이(X-Ray) 검색기 2대 설치, 컨테이너 야적장 3만7천㎡ 확보, DBS 백두산 항로 운항, 원주권역 물류단지 조성, 속초항 크루즈 200항차 운항 등이 주요과제 목표이다.
우선 물동량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가관리 벌크전용 항만인 동해·묵호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비롯해 기능 재배치, 철도 인입선 조정 등으로 해운물류 기능을 강화한다.
또 동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DBS 항로와 재취항 준비 중인 속초∼자루비노(훈춘)를 잇는 백두산 항로를 연결한 '동북아 신 해운 항로' 구축해 해륙복합물류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륙과 항만을 연결하는 물류 시스템도 구축한다.
러시아, 일본 서안 수출 화물 동해항 이용 시 물류비용이 절감됨에도 항로 및 인프라 부재로 물류 유치가 어려움에 따라 항만의 원활한 물류 공급시스템 마련을 위해 화주와 항만을 연결하는 내륙권 복합물류터미널 구축 등을 추진한다.

도내 6개 무역항의 항만별 특성화를 통해 중심항을 육성한다.
속초항은 크루즈·국제정기항로 중심 관광·여객항만, 옥계항은 시멘트·비철금속 등 국내 산업 지원 중심항, 묵호항은 극지 연구 및 연안여객 항만으로 육성한다.
동해항은 벌크·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통한 자원·물류 중심, 삼척항은 자원수출전진기지, 호산항은 친환경 에너지 중심 항만으로 특성화한다.
동해항 주변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친환경 항만을 건설한다.
1979년 개항 후 인접한 송정동이 날림먼지와 소음, 진동으로 주민불편이 이어짐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2016∼2020년)으로 친환경 항만건설을 추진한다.
정책건의 등을 통해 분진화물의 신항 이전과 기능 재배치를 통한 클린 항만육성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강원도 수출입화물유치추진단을 설치한다.
동해·속초항이 북방경제권 최단거리 강점에도 항로 폐쇄 반복, 현장 변화에 대한 늦은 대응 등으로 물동량이 답보상태임에 따라 수출입 화물유치를 위한 추진단을 설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는 중점과제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은 단기과제로, 국가정책에 따라 국비가 필요한 사항은 중장기 과제로 나눠 시행에 나선다.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는 28일 "그동안 도내에 6개 무역항을 보유했음에도 발전이 더디게 진행됐으나 5개년 계획을 통해 북방경제권 물류 선점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평창올림픽 이후를 대비하고 한-중-일-러 4국의 물류가 강원도를 중심으로 순환되도록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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