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부지 제공 특혜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른 경기도 고양시 K-컬처밸리의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이 오는 5월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이 시설들은 2020년 말 준공해 2021년 3월께 개장 예정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K-컬처밸리는 CJ E&M 컨소시엄이 설립한 케이벨리㈜가 1조7천억원을 들여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99만여㎡) 부지 내에 30만2천여㎡ 규모로 조성하는 복합시설이다.
K-컬처밸리는 이번에 착공하는 테마파크(23만7천여㎡)와 상업시설(4만1천여㎡) 외에 이미 2016년 8월 공사에 들어간 융복합공연장 및 호텔(2만3천여㎡)로 꾸며진다.
융복합공연장은 당초 관람석 2천150석 규모로 계획되었다가 현재 8천석 규모로 설계 변경이 진행 중이며, 호텔은 310실 규모로 신축 중이다. 두 시설 모두 2020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따라서 K-컬처밸리는 공연장과 호텔에 이어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이 개장하는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K-컬처밸리 테마파크는 부지 소유자인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연간 공시지가의 1%(8억3천만원)에 해당하는 대부료를 받고 50년간 빌려주기로 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기도의회가 2016년 9월부터 3개월여 행정사무조사를 한 바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부지 특혜 공급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한때 조성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회 사무조사 등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K-컬처밸리와 연접해 조성 중인 70만㎡ 규모의 고양 방송영상밸리(사업비 6천738억원)도 올 9월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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