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문 대통령·여야대표 '포스트평창 안보회담' 제안(종합)

입력 2018-02-28 11:44  

바른미래, 문 대통령·여야대표 '포스트평창 안보회담' 제안(종합)
박주선 "김영철과 어떤 대화했는지 구체적 언급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2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결과 등 최근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대표와 회담을 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도달할지 궁금해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국가적 현안을 지혜롭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대표들이 참여하는 영수회담을 개최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김 부위원장의 방남 등 평창올림픽 기간 전개된 북미대화 중재노력, 미국의 통상압박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이 불안과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궁금해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협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철은 남북·북미 관계, 비핵화와 관련해 한마디 공개언급도 없었고, 정부도 어떤 대화를 했는지 추상적 언급만 하고 구체적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한 뒤 회담 제안에 대한 청와대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회담을 공식 제안하기 직전에 유승민 공동대표와 전화통화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공동대표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우회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북미·한미관계가 중요한데 문 대통령은 왜 한마디 설명도 없고, 왜 야당대표들과 대화를 않는가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박 공동대표의 제안에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김 부위원장 방남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 상황을 비판하면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세기업의 부담증가 및 근로자 소득감소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운영에는 무능하고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데만 유능하다. 한국당이 편가르기식 이념 잣대로 사사건건 국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상습적인 반의회주의 행태"라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박 공동대표는 "근로시간 단축법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법안이지만 부작용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도 힘든 영세기업의 부담 가중, 근로자 소득 감축에 대한 정부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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