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이란 외교부 장관은 2월 중순 열린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하마터면 참석하지 못할 뻔 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을 우려한 나머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의 정부 에어버스 전용기에 급유하겠다고 나서는 석유회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독일 외교부는 자리프 장관의 참석이 절실하다고 보고 독일연방군이 급유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고 결국 참석을 성사시켰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최고로 긴박한 대응을 거쳐 자리프 장관의 참석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이들 언론에 귀띔했다.
지역 정세와 관련해 주요 외교 플레이어로 간주되는 이란 외교장관이 전 세계 외교안보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국제현안을 다루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건 각별한 의미가 있다.
언론들은 전용기 급유가 절박했던 이유로 자리프 장관의 주요국 방문 일정을 들었다.
당시 자리프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마치고서 인도를 찾은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하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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