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내버스에 불법 주정차 단속시스템 장착 확대

입력 2018-02-28 11:51   수정 2018-02-28 12:29

대전시 시내버스에 불법 주정차 단속시스템 장착 확대
이재관 권한대행 "시내버스 정시성 높이고 교통난 해소할 것"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가 시내버스에 고성능 카메라를 부착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이른바 '이글아이버스(EEB)'를 대폭 확대하고, 차량정체가 심각한 도안동 지역 도로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28일 브리핑에서 "2020년까지 지역 모든 노선에 이글아이버스를 도입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고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21개 노선에 45대를 운영하는 이글아이버스를 올해 29개 노선에 105대로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55개 모든 노선에서 이글아이버스(225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글아이버스는 버스에 고성능 카메라와 단속자료 전송장치 등을 설치해 불법주차 및 버스전용차로를 단속하는 버스 탑재형 단속시스템이다.
시는 이 버스가 도입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어들어 노선당 버스 통행속도가 5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행속도 5분 단축은 버스 한 대를 증차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연간 2억원에 달하는 운송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도로 불법 주정차는 시내버스 정시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며 "불법 주정차를 하면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고취하고 시민 주정차 의식을 개선해 시내버스 운행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서남부권 개발로 차량정체가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서구 도안동 지역 도로를 대폭 확충한다.
먼저 서구 관저네거리와 유성 유성네거리를 연결하는 도안대로를 내년까지 준공키로 했다.
총연장 5.7㎞인 도안대로는 현재 일부 구간은 개통됐지만, 용계동에서 관저네거리 구간(1.9㎞)은 보상 협의 중이다.
유성구 학하동 도안대로 병목현상 구간(2.25㎞)은 올해 하반기까지 3차로로 넓히고, 현재 6차선인 도안동로도 2019년까지 8∼10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 권한대행은 "도안동 지역은 서남부권 개발로 차량정체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주요 간선도로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도로 기반시설의 적기 확충으로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로 주민불편 해소 및 도안지구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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