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 비정규직들도 미투 지지 "상급자 성희롱 등 온갖 증언"

입력 2018-02-28 11:58   수정 2018-02-28 18:18

경찰 내 비정규직들도 미투 지지 "상급자 성희롱 등 온갖 증언"


<YNAPHOTO path='PYH2018022808790001300_P2.jpg' id='PYH20180228087900013' title=''경찰 내 성범죄 방관 각성 촉구'' caption='(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 소수노조의 노동3권 보장과 경찰 내 성범죄 각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희생물이 된 주무관들 방치 및 방관하는 경찰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2.28 <br>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경찰 내 비정규직 2천여 명이 속한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8일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동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비정규직들은 '잘 보여야 한다', '잘 보여야 자리를 유지한다'는 불안 때문에 성희롱 등에 대처를 못 한다"며 "권력을 가진 정규직 경찰들은 우리의 성적 굴욕감을 외면하고 따돌리기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성희롱 경험 사례를 모은 결과 상급자에 대한 술 시중과 커피 타주기, 흰머리 뽑아주기, 복장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 안마 요구 등 온갖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상급자인 과장이 커피를 타오라고 요구하고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경민 노조위원장은 "2013년 정기인사 후 새로 온 과장이 성추행하기에 참다가 항의했더니 업무를 빼앗기고 사무실에서 민원실로 쫓겨나야 했다"는 자신의 경험담도 이날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나 때문에 경찰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둥 직장 내 왕따가 조성됐다"며 "심리적 위압을 견디지 못해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노조는 "성희롱은 보복 우려 때문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건수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며 "경찰이 인권경찰, 민생경찰로 거듭나려면 평등하고 차별 없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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