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 주제로 국내 처음, 내달 7일 개관…2층 규모, 의열단 항일 투쟁사 담아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대표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을 기리는 기념관이 경남 밀양에서 문을 연다.
밀양시는 내달 7일 오후 2시 내이동 901번지 해천변에 지은 의열기념관 개관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의열기념관이 들어선 곳은 밀양 출신 의열단장이었던 약산 김원봉 선생 생가터여서 의미를 더한다.
시는 12억원을 들여 2016년 11월 김 선생 생가터(150㎡)를 사들여 지난해부터 전시물 제작과 재단장 공사를 벌여 왔다.
의열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옥상에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공간은 모두 304㎡다.
기념관 1층에는 의열투쟁 주요사건을 소개하는 연대표, 의열투쟁 관련 자료 검색대와 동영상(6분 23초짜리), 김원봉 선생 연설장면 동영상(2분 9초짜리) 등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의열단 창립단원 소개 코너, 밀양경찰서 폭탄투척 의거를 웹툰 형식으로 제작한 동영상(3분 2초짜리) 등도 상영한다.
옥상 쉼터에는 광복의 기쁨과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청동상 등이 세워졌다.
옥상 휴식공간에서는 의열단 단원 석정 윤세주 선생 등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생가를 비롯해 항일운동을 주제로 조성한 해천 거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밀양 시가지 중심을 따라 흐르는 해천 주변은 국내외에서 활약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함께 자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70명의 위패가 새겨져 있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됐으며 창단 멤버 13명 중 김원봉 단장과 윤세주 열사 등 5명이 밀양 사람이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 성지 해천에 항일 독립운동 선봉에 섰던 의열단 기념관까지 의열단장 생가터에 들어서 생생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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