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007 두 번 산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007 문레이커' 등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만든 영국의 루이스 길버트 감독이 지난 23일 97세로 타계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길버트 감독은 007시리즈 외에 지난 1966년 마이클 케인을 뉴욕의 바람둥이로 등장시킨 '알피(Alfie)'로 칸 영화제 특별심사원단상과 아카데미 영화상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작자인 마이클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길버트 감독의 타계를 확인하면서 영국 영화산업에 대한 고(故) 길버트 감독의 지대한 기여를 치하했다.
이들은 길버트 감독의 영화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007시리즈는 이 분야의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미국 영화감독조합(DGA)도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루이스 감독의 70여 년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의 감독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추모했다.
1920년 런던 동부 이스트 엔드에서 출생한 길버트 감독은 뮤직홀 연주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아역으로 영화에 출연했으며 2차 대전 중에는 영국 공군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다.
전쟁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이 나중 1960-70년대 007시리즈 감독으로 발탁되는 배경이 됐다. 1979년 자신의 007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문레이커를 감독했으며 81세때였던 2002년 '비포 유 고'(Before you go)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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