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다음 달 2일 불교의 겨울 집중수행 기간인 동안거(冬安居) 해제를 앞둔 28일 대중에게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동안거 해제 법어에서 "파도에 백 번 밀려나도 다시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돛단배가 마침내 순풍을 만나 신대륙에 도착하듯이, 수행자는 번뇌 망상이 팥죽 끓듯이 일어날 때마다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진제 스님은 그러면서 모범이 되는 사례로 중국 당나라 시대에 위산선사와 앙산 스님의 일화를 소개했다.
앙산 스님이 머리를 기르고 속세의 옷차림을 한 채 찾아갔지만, 위산선사는 "그대의 외형은 논하지 아니하고, 그대의 바른 안목을 귀하게 여길 따름이네"라며 제자로 맞아들였다. 이후 앙산 스님은 15년간 위산선사로부터 배운 뒤 선법(鮮法)을 드높였다.
종단 전국선원수좌회는 이번 동안거에 전국 94개 선원에서 총 2천32명의 스님이 수행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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