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내달 6일 20여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연합 군사 훈련·포럼 '밀란-2018'을 인도양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에서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참가국으로 거론된 몰디브가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주인도 몰디브 대사관은 자국 해군은 현재 몰디브에 선포된 비상사태 때문에 '밀란-201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메드 모하메드 주인도 몰디브 대사는 "현재 상황은 안보 병력이 본국에 돌아가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할 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외 해상 훈련 불참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사는 이어 몰디브는 인도와 오랫동안 국방 분야에서 협력했다면서 양국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러 인도 언론은 몰디브가 최근 비상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가운데 인도가 개최하는 훈련에 불참함으로써 비상사태 철회를 요구하는 인도와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몰디브는 앞서 2012년과 2014년에 열린 밀란 훈련에는 참가했다.
밀란 훈련·포럼은 인도양에서 해상 재난 구조와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돕기 위해 인도 주도로 1995년 시작돼 격년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호주,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미얀마 등 23개국이 초청돼 현재 16개국이 참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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