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삼일절을 하루 앞둔 28일 강원 산간지역에 4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혹독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속초에는 모처럼 50㎜에 가까운 단비가 메마른 대지를 적셨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 현재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 42㎝, 진부령 37㎝, 평창 스키점프대 34.8㎝, 대관령 32.5㎝, 강릉 대기리 20㎝ 등이다.
강수량은 삼척 원덕 51㎜, 양양 강현 50㎜, 속초 46.5㎜, 동해 45.9㎜, 북강릉 37.4㎜, 춘천 30.4㎜, 원주 23.4㎜, 정선 22㎜, 화천 17㎜를 기록했다.
현재 강원 중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남부산지·태백·속초 평지·고성 평지·양양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산간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파도가 매우 높게 일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접촉사고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차들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양양 구룡령 정상 56번 국도는 40㎝에 가까운 폭설로 체인 등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이 아니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삼일절 아침까지 예상되는 눈의 양은 산지 5∼20㎝, 내륙·북부 동해안 1∼5㎝다.
많은 곳은 30㎝ 넘게 쌓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과 산지 20∼60㎜, 내륙 5∼30㎜다.
비와 눈은 삼일절 오전까지 이어지다 차차 그치겠다.
정월 대보름인 3월 2일은 대체로 맑아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차량운행, 보행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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