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스케줄에 부쩍 민감…커지는 '4차례 금리인상론'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식 급등락 끝에 월간 4%가량 하락률을 기록하며 2월 장세를 마무리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80.83포인트(1.50%) 내린 25,029.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45포인트(1.11%) 내린 2,713.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4포인트(0.78%) 하락한 7,273.01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월간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말 26,149.39 대비 1,120.19포인트(4.3%)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이번 달 3.9% 내렸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959년 이후로 59년 만에 가장 길었던, 최장 기간 상승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2월에 들어서자마자 두 차례 1,000포인트대 폭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중순 이후로는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30선 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20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그렇지만 급락 장세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통화정책 당국의 긴축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은 취약해진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탄탄한 실물경제와 주요 기업의 실적호조를 '호재'로 인식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긴축 스케줄을 앞당기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간 4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전날 의회에 출석해 다소 원칙론적인 차원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자, 뉴욕증시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이다.
파월 의장은 1일 다시 의회에 출석한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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