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올겨울 혹독한 추위로 해남, 진도 등 전남 겨울 배추 주산지에서 대규모 동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월동배추 재배 면적 3천716㏊ 가운데 477㏊의 배추가 언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겨울배추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해남(357㏊)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진도(100㏊), 무안 등 나머지 지역(20㏊)의 피해도 컸다.
전남도는 월동배추 농가별 피해 상황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히 복구계획을 세워 대파대, 농약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삼일절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진도 고군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유례없는 한파로 수확기를 앞둔 겨울 배추가 동해를 봤다"며 "물러짐 현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출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보리, 양파, 마늘 등 다른 작목에 대한 한파 피해 규모도 조사하고 있다.
보리는 지역별로 최고 절반가량 재배 면적이 잎이 마르는 고엽 피해를 봤으며 양파도 조생종 상당수가 얼어 품질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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