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무료 의료상담·진료…캄보디아, 네팔, 몽골 이어 네 번째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세계 의료 사각지대에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전파해온 광주진료소가 고려인 마을에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1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마을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회 위원장, 고려인을 사랑하는 광주 의료인 모임의 전성현 아이퍼스트아동병원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인 광주진료소' 개소식을 했다.
고려인 마을 주민은 의료보험 자격 문제 등으로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지난달 고려인동행위원회, 지역 의료인 등과 함께 진료소 개소를 준비했다.
진료소는 고려인 마을 종합지원센터 옆 건물에 들어섰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무료 진료한다.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피부과 전문의 등 의사 22명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진료소는 의료봉사자 기부로 이동식 초음파기기와 안과 검진 장비, 이비인후과 장비 등 간단한 검진 장비를 갖췄다. 광주시약사회에서 상비약을 제공한다.
광주시와 고려인동행위원회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 고려인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광주진료소 지소 설치와 원격 진료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인술을 통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지속해서 확산해오고 있다.
2014년 캄보디아에 광주진료소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네팔 광주진료소를 열었다.
올초에는 몽골에 차량 이동식 진료소를 개소하는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려인 광주진료소는 기존 해외 광주진료소와 더불어 국내 외에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료 및 봉사 문의, 광주진료소(☎ 062-955-1925)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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