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견제하며 5·18특별법 통과에 '바른미래당 역할' 강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이 1일 광주를 방문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5·18 특별법' 성과를 발 빠르게 보고하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권은희·하태경 최고위원은 법 통과 바로 이튿날인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5·18 특별법 제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보고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의를 다시 세우는 5·18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회 통과를 마친 후 처음으로 저희 바른미래당이 광주 시민들을 찾아 보고 드린다"며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제1호 성취'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대표 취임 후 여야 대표·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반드시 2월 국회에서 5·18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빈손 국회'로 규정할 수밖에 없고 여야 협치는 없다는 '엄포 아닌 엄포'를 놔 오늘 결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제 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감시·감독하고, 격려·성원을 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역할"이라면서 "진지한 조사 활동과 엄정한 조사 결과 도출을 위해 소임과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다른 법은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5·18 특별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며 "한국당 측에서도 그런 저희들(이야기)을 온전하게 받아줘서 결국 다른 법들과 함께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본회의 재석이 202명에 찬성은 158명밖에 되지 않고 44명이 반대나 기권을 했다"며 "온 국민이 보고 있는 가운데서도 44명이 반대·기권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이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 시절 5·18 특별법을 당론으로 정해 법 통과를 함께 추진했던 민주평화당 측을 향해 날을 세우며 법 통과에 자당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민평당 의원들을 겨냥한 듯 "(호남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줘 국민의당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면서도 "물론 그분들도 이 법 통과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빛이 밖으로는 나오질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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