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승리' 전남 유상철 감독 "첫 단추 잘 끼웠다"

입력 2018-03-01 17:20   수정 2018-03-01 17:37

'복귀전 승리' 전남 유상철 감독 "첫 단추 잘 끼웠다"
6년 만의 사령탑 복귀전 '극장골' 덕에 승리 기쁨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2년 대전 시티즌 사령탑을 마지막으로 K리그 무대를 잠시 떠났던 '유비' 유상철(47)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다시 잡고 6년 만에 치른 K리그 복귀전에서 '극장골' 덕분에 활짝 웃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호'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최재현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수원에 3연패를 당했던 전남은 개막전부터 수원과 얽힌 천적 관계를 털어내는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의 강팀이었고, 전남은 하위 스플릿에서 다득점으로 힘겹게 10위를 차지해 겨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던 터라 이날 경기는 수원의 낙승이 예상됐다.
더구나 수원에는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손꼽히는 데얀까지 버티고 있어 전남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행운이 많이 따랐다.
전남은 후반 25분 완델손이 선제골을 얻어냈고, 후반 39분 수원의 이기제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완델손의 코너킥을 최재현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남의 두 골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유상철 감독은 "두 달 가까이 체력과 팀워크 훈련에 집중했다. 오늘 훈련 효과가 얼마나 나올까 걱정했고, 선수들도 첫 경기라서 부담스러웠을 텐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2011년 대전 시티즌을 맡았던 유 감독은 2012년 팀이 13위에 그치면서 계약 연장이 안 돼 K리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후 울산대를 지휘했던 유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남 사령탑을 맡으면서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선수들도 첫 경기라 부담스러웠지만 유 감독 역시 6년 만에 K리그 무대 복귀하는 첫 경기인 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유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부터 후방 수비라인까지 힘을 합쳐 수비해준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며 "불필요한 패스와 슈팅을 자제시켰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전남은 이날 11개의 슈팅 가운데 7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슈팅의 정확도가 높았다. 반면 수원에는 4개의 슈팅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처음 전남을 맡고 나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보고 치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수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단추도 잘 끼울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근성을 강조했다. 그라운드에서 9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내도록 지도했고, 오늘 그런 모습이 나왔다. 선수들은 칭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흡족해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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