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계 비욘세' 드 니스 "모든 별명이 맘에 들어요"

입력 2018-03-01 18:32   수정 2018-03-01 18:56

'오페라계 비욘세' 드 니스 "모든 별명이 맘에 들어요"
오는 15일 LG아트센터서 첫 내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솔직히 모든 별명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젊은 관객층에도 오페라가 재미있고 유의미하다는 뜻이라면요."
오는 15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여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39)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다채로운 음색과 무대 장악력,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외모로 '21세기형 디바', '오페라계의 비욘세'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내한 전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난 그는 1일 이 같은 별명들에 만족해하며 "오페라라는 예술에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및 네덜란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드 니스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무대체질'로 주목받았다.
9세에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로 호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16세에 TV 어린이쇼 호스트로 에미상을 받았다. 15세에 오페라 무대(LA오페라)에 데뷔했으며 19세에 브로드웨이 뮤지컬('레미제라블')과 뉴욕 메트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에 섭외됐다.
그는 "무대 위에 서면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긴장도 되지만 동시에 항상 흥분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공연은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고음악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 지휘, 데이비드 맥비카 연출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연기한 그는 빼어난 노래와 섹시한 연기, 넘치는 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 그런 중요한 배역을 갑자기 맡게 된 것은 제게 기회였지만, 동시에 그 역할을 저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도 해야 했어요. 누군가를 그대로 따라 하는 건 너무 쉽죠. 저는 그때 어떤 클레오파트라여야 하는지를 머릿속에 그린 채 클레오파트라를 이해하고 표현해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발판으로 2006년 같은 페스티벌에 재초청됐으며, 이때 만난 페스티벌 창립자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거스 크리스티와 2009년에 결혼에 골인함으로써 '미시즈(Mrs.) 글라인드본'이란 별명까지 추가했다.
그에게 이 페스티벌의 의미를 묻자 "제겐 집 같은 곳"이라며 "저는 이 페스티벌과 남편에 애정이 아주 많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런 그를 찾는 곳은 오페라 무대뿐만이 아니다.
드 니스는 미국 유명 래퍼 LL 쿨 J(LL Cool J)와 함께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거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한니발'(2001)에 출연하는 등 활동으로 성악가로서의 활동 폭을 넓혀왔다.
영국 지상파 ITV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대중 스타부터 오페라 스타까지'(Popstar to Operastar)의 사회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오페라와 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과 이 열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첫 내한도 그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모차르트와 아르디티,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1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나 '피터 팬' 등 번스타인의 유명 뮤지컬 넘버(곡)를 선보이는 2부로 구성됐다.
연주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이 맡는다.
4만~13만원. ☎02-2005-0114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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